[울트라맨 오브] TV판 감상 끝 특촬


지인분한테 추천 받아서 보기 시작했던 울트라맨 오브를 어영부영 최종화까지 봤습니다.

이후에 극장판도 있고 오리진 사가도 있고 뭐시냐 파이트 오브인가 뭐시긴가도 있다는데

일단 TV판은 끝.





여러모로 뭐랄까, 작품이 그리 치밀하진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전개도 뭔가 '중간에 하나가 빠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뜬금없게 끝나버린 요소들도 있었는데

결국 오브링 다크링은 뭐였고 저글러가 들고 나대던 그 카타나는 뭐였는가,

마가젯톤이랑 싸우다 날려먹은 오브 칼리버가 왜 오로치 꼬리에서 나오는 건가,
(이건 일본 신화를 오마쥬해서 만든 아이템이라 그렇다는데 그래도 최소한 설명은 해줘야...)

등등.

스토리 전개도

그냥 태평풍토기라는 엄청나게 써먹기 편한 소재(...)가 등장해서

인물들한테 이번엔 뭘하세요 하고 미션을 던져주는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심지어 그건 뭐 오파츠도 아니고 그냥 한 예언가의 예언서였다니.

게다가 VTL 이놈들은 대체 뭐하러 있는 놈들인지 전혀 모르겠고.

최종화 직전까지 딴놈들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시부카와 아저씨만 뼈빠지게 일하고 있으니 원



에피소드도 가끔 기복이 심해서

라곤 에피나 바바루 성인 에피, 시부카와 아저씨 에피, 외계인 카페 에피 등 좋은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메트론 성인 에피 같은 "이게 뭐냐...."싶은 에피소드도 있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래저래해도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저글러인데

결국 이 작품을 요약해보면 절반 이상은 가이한테 관심 좀 끌어보려는 호모남의 애정 행각이었습니다(...

가이와 함께 분투한 동료였으나 빛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열등감,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둠의 힘에 빠져들었으나

사실은 자신도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는 어둠보다는 빛을 쫓고 싶었으며

결국 마지막엔 회개하는 일련의 과정은 참 매력적입니다만

이 형씨가 보여준 끝내주는 스토킹들이 워낙 뿜기는 것들이라 어 그랬던 거 같긴 하고....싶은 느낌.

특히 배우분이 연기를 정말 잘하셨습니다. 와 진짜 쩔드라고




이래저래해도 작품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싸나이의 로망을 보기 좋게 구현해낸

상남자 쿠레나이 가이라는 주인공은 정말 매력적.

이시구로 씨는 덴오의 카이를 맡았던 것으로 이미 익숙한 배우입니다만,

가이의 상남자 이미지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거 보고

역시 이 사람 연기력은 굉장하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흥미로운 요소도 많았습니다.

원래 끈기가 없어서 작품 하나 보는데 진득하게 오래 걸리는 제가

일주일만에 2쿨을 다 본 정도면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었던 것입니다....아마도.

결국 완구도 사고 피규어도 샀으니까 재밌는 작품이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덧글

  • 히라리 2017/09/16 00:35 # 답글

    중간에 저분, 볼수록 유해진씨 닮았어요...

    국내 방영으로 아주 뽕을 뽑을 기세던데, 다른것도 아니고 울트라 시리즈라 잘 될지 모르겠군요
  • jazz9207 2017/09/17 00:50 #

    전 묘하게 쿠사카가 생각나더군요(...
  • 잠본이 2017/09/16 00:58 # 답글

    마지막 2줄이 본론이군요(응?)
    쟈그라는 솔직히 그 많은 피해를 내놓고서 '그래도 가장 소중한 사람은 몰래 구해놨으니 완전히 나쁜놈은 아니여~'로 끝나버려서 영 찜찜한 느낌이...
  • jazz9207 2017/09/17 00:50 #

    뭐 개심하고 바로 끝나버렸으니...과연 속죄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군요
  • 네푸딩 2017/09/16 12:40 # 답글

    오브는 어째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질 못 해서 여러모로 안타깝더군요. 재미기복도 상당히 심한 와중에 액션이나 연출은 꾸준히 평타 이상으로 잘 해주는 등, 할껀 하는 작품이라 맘 편히 못 까는게 애증 그 자체였습니다. 별개로 오브를 본 사람들은 역시 쟈그라에 대해 얘기를 안꺼낼 수가 없던 듯 하더군요. 수세기 동안 스토커질에 질투에, 그 관심 한번 받겠다고 도시 몇개 말아먹는 스케일이 진짜 사랑을 구애하는 얀데레 그 자체라 개그 캐릭터로 느껴질 지경이었습니다. 최종화 그 포옹은 그래서인지 더더욱 웃기더라고요ㅋㅋ

    별개로 디 오리진 사가에선 쟈그라가 흑화하고 호모 스토커가 된 이유를 다루게 해줄 줄 알았더니 의외로 별거 없는 아무래도 좋은 스토리라 그닥 추천하진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은 평범하게 볼만한 후일담이니 추천합니다. 이왕이면 울트라맨 엑스를 먼저 접하고 보시는게 좋을 듯. 굳이 엑스 안봐도 되는 내용이긴 하지만요
  • jazz9207 2017/09/17 00:51 #

    오리진 사가는 현지 스레에서도 평이 상당히 안 좋더군요. 으음(...
  • 빅오 2017/09/16 14:14 # 삭제 답글

    칼리버는 쓰고 마가젯톤한테 날라가져서 그뒤로도 젯톤한테 있었나싶기도
  • jazz9207 2017/09/17 00:51 #

    엗 오로치랑 별개 개체 아닌가요
  • 빅오 2017/09/16 14:14 # 삭제 답글

    칼리버는 쓰고 마가젯톤한테 날라가져서 그뒤로도 젯톤한테 있었나싶기도
  • Fact_Tomoaki 2017/09/16 14:53 # 답글

    전 5화까지 보다가 말았는데...일단 못봤던 부분은 더빙판 챙겨볼까 생각중입니다.
  • jazz9207 2017/09/17 00:51 #

    더빙도 좋더군요
  • 단 쿠로토교 신도 2017/11/27 02:03 # 답글

    사람들이 하도 가이찬양하길래 호기심으로 본 오브였죠.
    근데 뜻하지 않게 최애가 저글러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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