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중간 감상 특촬



*이 글은 31화 (2015년 5월 24일 방영분)까지 감상하고 쓰는 글입니다.



-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습니다...네. 재밌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년의 가이무랑 비교해보면
매우 평범하게 재밌습니다.


- 베스트 에피소드는 25화.


-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는 토마리 신노스케.
오랜만에 보는 돌직구 열혈 히어로입니다. 쇼타로 이후 4년만인가.
이상한 가치관이나 정의론에 휩쓸리지 않고
"난 시민을 지키는 경찰!"이라는 마인드가 참 맘에 듭니다.
히어로는 이래야죠.


- 가장 맘에 안 드는 캐릭터는 체이스.


- 체이스에 대해서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일단 기본 캐릭터 빌드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최초의 전사. 적에게 패배 후 세뇌. 주인공의 라이벌로 등장. 다시 히어로로 복귀.
참 좋은데....


- 일단 이 캐릭터부터가 키리코와 마주치는 7화부터 트레일러 포 맞고 이탈하는 22화까지
드라이브와 싸움->키리코를 보고, 인간이란 단어를 듣고 어으으으윽->난 누구야?->세뇌 빔!->처음으로 돌아감
이 구조를 반복하다보니 캐릭터가 질립니다.


- 가장 큰 문제는 체이스라는 캐릭터의 설득력은 정말 바닥을 깁니다.
메딕한테 세뇌뽕 최대치로 처맞고 포뮬러랑 맞짱 뜨다가 트레일러 포 맞고 뒈진 후
치료 받고 방황.
난 누구를 위해서 싸워야되지? 인간을 위해? 로이뮤드를 위해?
이런 생각을 하며 방황하다 하트랑 신노스케를 만나고
신노스케한테 먼지나게 얻어터지는 하트를 구하기 위해
신노스케 오른팔을 완전 개작살을 내버립니다.

그리고 작중 시간으로 반나절도 안 지나 벨트 받아서 로이뮤드 코어 개박살내고 앉아있습니다.


- 아무리 개심했다지만 어떻게 캐릭터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는지.
로이뮤드가 로이뮤드의 코어를 박살내는 것은
로이뮤드를 끔찍하게 싫어하고 적대하는 고우마저도
"너네 그래도 되냐?"라고 물을 정도로 막장 행위입니다.

반나절 전만 해도 친구 로이뮤드를 지키기 위해 가면라이더의 오른팔을 작살낸 놈이
반나절 뒤에는 인간 여자를 지키기 위해 동족인 로이뮤드를 개작살내고 코어까지 박살냅니다.


- 더군다나 이 캐릭터의 행동 동기는 존나게 어처구니가 없는데,
처음 프로토 드라이브로써 인간을 지키기 위해 싸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벨트 씨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니까.
그리고 하트한테 얻어터진 후 로이뮤드의 사신으로 일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브렌과 메딕이 프로그램을 바꿔놨으니까.

그렇게 존나 꼭두각시로 살다가 트레일러 포 맞고 요단강 삼도천 익스프레스 떠날랑말랑하다가
겨우 살아나서 이제 지 판단으로 어느쪽에 설지 정해야되는 지경이 됐는데
인간을 고릅니다.

왜인지 이유를 들어볼까요?
지 본능이래요.
스스로 인간을 지켜야되는 이유를 찾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인간 지키는 게 지 본능이라 인간 지키고 동족인 로이뮤드를 작살내겠대요.
그 본능은 어떻게 생겨난 거죠?
크림이 설치한 베이스 프로그램이죠.

심지어 26화에서 가면라이더 체이서로 변신했을 때는
프로토 드라이브로 싸웠던 기억조차 없습니다(그건 프로토 시프트 스피드 수복하며 되찾은 거고)
그냥 지 대가리에 깔려있는 베이스 프로그램이 자기 본능이라 정의의 편이 된 거.

심지어 가면라이더 체이서가 된 뒤엔 방황조차 안 합니다.
마진 체이서 시절엔 그렇게 고민해놓고
가면라이더 체이서가 되는 순간 로이뮤드에 대한 동족 의식 같은 건 코딱지만큼도 안 보이고
한치 망설임 없이 개작살을 내버립니다.

됐다 관둬라.
이런 덜 떨어진 놈을 친구라고 믿어주는 하트는 정말 대인배입니다.
근데 하트는 그냥 종족이 로이뮤드면 다 믿어주잖아?
안 될 거야 아마.


-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체이스 얘기는 이정도로만 해두고 다른 캐릭터 이야기를 해봅시다.
고우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역대 2호 라이더 중 최고로 정신머리 없는 등장을 선보여놓고
정말 그와 엄청나게 대조적으로 요즘은 그야말로 안습의 구렁텅이를 맴도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고우 좋아합니다. 이입하기 쉽거든요.
말 그대로 결점이 없는 완벽한 히어로상인 신노스케와
이 새낀 대가리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분간도 안 가는 체이스를 생각해보면
고우는 정말 감정 이입이 잘 되는 히어로입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

파워업 안 해주는 건 뭐....생각해보면 비스트나 바론도 파워업은 이정도였어요.
우린 2호 라이더들을 찬양해야합니다. 그들은 종특이 근성 가이입니다.


- 벨트 씨 목소리 칵케에에


- 기타 캐릭터 중 제일 맘에 드는 캐릭터는 옷타 아저씨.
이런 감초들 중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 키리코는 초반부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갈수록 체이스에게 너무 이상할 정도로 맹목적인 신뢰를 보내는 게 이상합니다.
이게 다 그 빌어먹을 편애 때문이겠지만.
솔직히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니 그정도로 철썩같이 믿는 게 아주 이해 안 되는 건 아닌데,
암만 그래도 지 동생인 고우가 흑화한 체이스한테 얻어터지고 있는데
총 못 쏜 건 백 번 까여도 할 말 없을듯.


- 타입 포뮬러의 등장은 화려하고 극적이었지만
등장 개연성은 최근 중간 강화폼 에피소드 중 최악입니다.
"벨트 씨 어떡하지! 우리 위험해!" "어쩔 수 없군, 너한텐 비밀로 해둔 신 병기가 있지!" "우왕ㅋ굳ㅋ"

카치도키도 이거보단 나았습니다.
타입 트라이도론 에피소드는 잘 만들어주길 기대해봅니다.


- 제작진은 이 작품의 주제가 20화에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20화의 내용이 뭔고 하니 오타쿠는 정의다...가 아니라
착한 로이뮤드도 있다
인간과 로이뮤드는 공존할 수 있다
대강 이런 주제인데
문제는 이걸 다루는 작품이라기엔 너무 빈약하단 말이죠.
작품 내에서 이런 케이스로 등장한 로이뮤드는
달랑 1화 출연하고 뒤진 072랑
인간의 꼭두각시인 000 뿐입니다.
이게 무슨 공존을 다루는 작품이야.
공존을 다루고 싶으면 솔직히 파이즈 정도로는 해줬어야지 이건 뭐.


- 결론
재밌습니다.
작품의 주제가 도대체 뭔지 존나게 아리송하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그냥 평범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보면 재밌습니다.
신노스케 짱 멋있습니다.

체이스는 좀 꺼져






덧글

  • 후로에 2015/05/31 20:46 # 답글

    어느 라이더에도 이해불가요소가 이것저것 끼여있는 걸 보면...
    유명 각본가나 경험자라도 어쩔 수 없는 걸까요.
  • jazz9207 2015/06/02 20:46 #

    완벽한 작품은 없긴 한 거 같습니다
  • 심심한 인간 2015/05/31 21:08 # 답글

    (스포)드라이브 타입 포뮬러에게 죽은....줄 알았던 프리즈 로이뮤드가 초진화체가 되서 털어서
    경시청 특상과 형사 토마리 신노스케 순직....이라는데

    축하합니다. 프리즈 로이뮤드님이 타입 트라이도론 첫 희생양 제물 예정
  • jazz9207 2015/06/02 20:46 #

    최종폼 첫 제물
  • 쿠로코아 2015/05/31 23:32 # 답글

    체이스 은근히 인기 있던데... 그나저나 저는 브랜도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만...

    추신) 드라이브는 왠지 모르게 bl력이 너무 강해.
  • jazz9207 2015/06/02 20:46 #

    체이스 인기 캐릭터죠.
    저도 브렌 좋아합니다
  • 에아 2015/08/04 02:22 # 답글

    초반-키리코 카와EEEEEE
    현재-키리코 이 썅....
    체이스도 정말 싫어했지만 이젠 그냥 너도 세뇌의 피해자구나 하며 억지로 이해해봅니다만...키리코...
  • 유현 2016/01/20 21:05 # 삭제 답글

    가면라이더 드라이브의 메딕(배우는 바바 후미카)은 여성형 로이뮤드로 마치 중국풍같이 잘 보여지는 땋은 머리모양도 하고 있다는 점이기도 하고요.
댓글 입력 영역


트위터위젯